[이투데이 말투데이] 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오픈 런 (12월31일)

입력 2021-12-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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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연암(蓮庵) 구인회(具仁會) 명언

“한번 사람을 믿으면 모두 맡겨라.”

LG그룹의 창설자. 속칭 ‘동동 구리무’로 잘 알려진 화장품(크림) 생산을 시작한 그는 1953년에 낙희산업(樂喜産業), 1959년에 금성사(金星社)를 창립해 라디오에 이어 전화기·선풍기 등을 생산했다. 그의 경영이념은 인화단결, 개척정신, 연구개발. 오늘 그는 세상을 떴다. 1907~1969.

☆고사성어/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

암내 나는 말이나 소가 제 짝을 구하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미치지 못한다는 뜻. 서로 떨어져 있어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喜公). 제(齊)나라 환공이 재위하는 동안 작은 제후국들은 모두 그의 명령에 따랐으나 남쪽의 초(楚)나라는 강대국인 데다, 거리가 멀어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환공이 일곱 나라 병력을 규합해 채(蔡)나라 공략에 이어 초나라를 침입하자 성왕(成王)이 한 말에서 유래했다. “제나라는 황하 이북에 있고, 초나라는 장강 이남에 있으므로, 설사 말이나 소들이 서로를 쫓는다 하여도 서로 상대에게 달려가지 못할 것인데[君處北海 寡人處南海 唯是風馬牛不相及也], 너희들의 병마(兵馬)가 우리 초나라까지 달려온 것은 무슨 까닭인가?”

☆ 시사상식 / 오픈 런(open run)

폐막 날짜를 정해 놓지 않고 무기한으로 상영 또는 공연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폐막 날짜가 정해진 공연은 ‘리미티드 런’(limited run)이라고 한다. 우리 말로는 ‘상시공연’(‘리미티드런’은 기간 한정 공연)이라고 한다. 요즘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달려가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쓴다. 우리말로는 ‘개점 질주’라고 한다.

☆ 신조어 / 나죽집산

코로나19 때문에 생겨 유행한 ‘나가면 죽고 집에 있으면 산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 유머 / 누굴 먼저 구할까

아내가 “자기는 부모님, 나, 아이가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라고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은 주저하지 않고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아내는 속으로 서운했지만 참고 다음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이번에도 아이를 선택하며 “아내는 다시 얻으면 되지!”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충격받은 아내가 목사에게 울먹이며 얘기하자 목사의 제안.

“부인, 그렇게 상심하지 말고 차라리 수영을 배우는 것이 어떨까요?”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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