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ℓ 이상 1등급 연비 실현 출시 잇달아
지난 연말 1200원대에 머물렀던 휘발유 가격은 2월 10일 현재 1478원으로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과거와 달리 연비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기본이 됐다.
자동차 업체들 역시 이런 고객들의 성향을 발 빠르게 감지해 연비가 높은 차량을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달 기존 연비를 최대 10% 개선해 15.0㎞/ℓ 이상의 1등급 연비를 실현한 아반떼, i30, i30cw 등 준중형 3개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연비 개선을 위해 1.6 감마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최적화해 아반떼와 i30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가 기존 13.8㎞/ℓ에서 1.4㎞/ℓ 향상된 15.2㎞/ℓ로(자동변속기 기준) 연비를 확보했으며, i30cw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에도 연비가 기존 13.6㎞/ℓ에서 1.4㎞/ℓ 향상된 15.0㎞/ℓ로(자동변속기 기준)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현대차는 1등급 연비를 실현한 이들 차량에 스페셜 브랜드 'e-1st(Energy First)'와 엠블렘을 신규로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 준중형 모델이 연비개선으로 경쟁차 대비 우수한 연비까지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라며 "특히, 1등급 연비의 스페셜 브랜드 'e-1st'를 신규로 런칭하고, 엠블렘을 차량에 부착함으로써 고객들은 준중형 모델의 고연비, 친환경 우수성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의 연비 역시 5단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19.0km/ℓ이며, 6단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15.0km/ℓ로 뛰어난 경제성을 실현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단연 돋보인다. 폭스바겐은 TDI엔진을 장착한 연비 1등급 모델이 총 7개다.
특히 폭스바겐의 제타 2.0 TDI는 공인연비가 무려 17.3km/ℓ에 달한다. 지난 3일 출시한 폭스바겐의 'CC' 2.0 TDI 역시 16.2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1등급 중에서도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이 가장 높은 차량으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자동차 중 최고 공인 연비인 23.2km/ℓ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국내 판매 중인 차 중 가장 적은 101g/km을 배출한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2007 대한민국녹색경영대상 상품/서비스 부문에서 2년 연속 녹색상품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푸조는 308HDi, 308SW HDi가 각각 15.6km/ℓ의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해 10월 15.2km/ℓ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하는 크라이슬러 세브링 터보 디젤을 출시했다. 세브링 터보 디젤은 미국차 연비에 대한 그 동안의 편견을 불식시켜 주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야심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