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올 마지막거래일 1188.8원, 결제+스탑매물에 달러강세

입력 2021-12-30 16:09수정 2021-12-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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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약세도 한몫..아시아장에서 유로화·위안화 등 약세
올들어 102.5원, 9.44% 상승..1월도 변동성장, 1150~1200원 사이 등락할 듯

▲오른쪽은 30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우려 완화로 하락 출발했지만, 결제수요와 함께 스탑성 매물이 쏟아졌다. 주식시장이 약했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장에서 달러화도 강했다. 반면 유로화와 위안화 등 여타통화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월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1180원선을 지지함에 따라 당분간 상승압력이 커 1200원을 터치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1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어 원·달러는 상하방 모두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1월 원·달러는 1150원 내지 1170원을 하단으로 하고 1195원 내지 1200원을 상단으로 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원(0.19%) 오른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말 종가(1086.3원)와 견줘서는 102.5원(9.44%) 올랐다.

장중엔 1189.3원까지 올라 23일(1190.5원) 이래 가장 높았다. 118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2.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6원이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2/1186.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8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적으로 결제가 많았다. 연기금 추정 매수주문도 있었다. 아시아장에서 유로화는 빠졌고, 위안화와 싱가포르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며, 달러인덱스는 오름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주식이 좋지 못했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쏟아내기엔 잔액이 너무 많다. 내년까지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1분기 동안 네고물량은 꾸준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1월 기준으로는 1175원을 중심으로 상하단 25원 수준인 1150원에서 1200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가 오후들어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올 마지막 거래일에 네고물량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이 주식을 판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수와 스탑성 매물, 결제, 외국인 스탠스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엔화와 유로 등 흐름을 봤을 때 원·달러가 위로 가는게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1184원이 막혔다. 1180원 아래는 힘든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1월에도 변동성은 크겠지만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좋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주식시장에 돌아와 줄 경우 원·달러는 아래로도 열릴 수 있겠다”며 “1월 원·달러는 1170원에서 1195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17엔(0.15%) 상승한 115.15엔을, 유로·달러는 0.0033달러(0.29%) 하락한 1.131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5위안(0.02%) 오른 6.369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64포인트(0.52%) 떨어진 2977.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82억57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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