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몰렸던 노도강·금관구도 꺾였다

입력 2021-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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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경기 시흥·성남 수정구·광명 등 하락

▲급등 피로감에 대출규제가 겹치며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이 하락 전환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일대 공인중개업소. (이동욱 기자 toto@)
급등 피로감에 대출규제가 겹치며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이 하락 전환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는 주택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 하락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이번 주 강북구와 도봉구가 각각 0.02%,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노도강의 한 축인 노원구는 0.04% 올라 지난달 첫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금천구는 2주 연속 보합을 이어간 데 이어 관악구도 3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구로구는 이달 첫째 주부터 4주 연속(0.12%→0.09%→0.07%→0.06%)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주(-0.03%)에 이어 0.02%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했거나 상승세를 멈춘 이들 지역은 대부분 중저가 단지 밀집지역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현황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월 4217건에서 10월 2195건, 지난달 1351건으로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04%)·성남시 수정구(-0.02%)·안양 동안구(-0.01%)·광명시(-0.01%) 등 4개 지역이 하락 전환했다.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 누적이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천(0.33%)·평택시(0.13%) 등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지역 전반적으로 상승 폭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효성동 구축 중소형 및 작전동 역세권 위주로 0.20% 오름세를 나타냈고, 부평구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삼산동 위주로 0.11% 올랐다. 서구는 마전·불로동 중저가와 정비사업 기대감 지닌 가정동 위주로 0.10% 가격이 뛰었고, 중구는 중산·운남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9% 올랐으나 지난주 0.10% 대비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중심권에 있는 똘똘한 매물은 남겨두고 외곽에 있는 매물부터 매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 규제, 겨울철 이사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보합과 내림세가 나타났다”며 “보합과 내림세가 나타난 지역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 하는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많아 매수세가 위축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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