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구제안 기대감에 상승세로 시작했던 코스피시장은 무디스의 국내 은행등급 하향조정 소식과 미 금융안정계획의 구체성 결여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한주간 0.17% 상승했고, 국내 주식형펀드도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 펀드는 2.88%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형주는 0.36% 하락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3.63%, 4.58%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식펀드 역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중소형주식펀드가 양호한 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 유형의 1개월 수익률은 6.72%로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대형주 하락에 그룹주 펀드들이 대거 속해있는 테마주식펀드는 -0.05%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기부양안 통과 기대감과 증시 상승 영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코스닥은 한주간 3.33%의 상승을 기록함에 따라 코스닥 투자비중의 높은 성과들 역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6%, 0.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ECB 기준금리 동결과 미 국채금리 급락으로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시작했다. 이후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로 인하하면서 금리 하락폭이 더 커졌다.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27%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70%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펀드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가 0.5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량채권펀드도 0.53% 올랐다.
일반중기채권펀드는 주간 0.95%로 채권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 펀드는 0.15%의 상승폭을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6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86개 펀드가 한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들이 직전주에 이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테마주식펀드 중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200인덱스펀드를 비롯해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위치했다.
펀드별로는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가 주간 3.6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형주에 무려 85% 가량을 투자하고 있고 코스닥 투자비중 역시 10.79%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어 중형주에 80% 이상 투자하고 있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가 주간 3.36%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였는데 한주간 삼성전자가 -0.19%를 기록했고, 삼성SDI(-4.67%)와 삼성카드(-5.65%), 삼성화재(-4.53%) 등이 크게 떨어지면서 펀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성과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인 펀드들이 월간성과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중 특히 코스닥 비중이 높은 IT관련 투자 펀드들이 더욱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주간성과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월간성과에서는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9개 채권펀드 모두가 주간 성과에서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 한주간 국고채 금리를 비롯해 모든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리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반중기채권 펀드들이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특수채와 회사채, 금융채에 약 5대 5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주간 1.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와이즈premier12채권 2’이 같은 기간 1.38%로 2위를 기록했다.
월간성과에서는 ‘한국투자장기회사채형채권 1(A)’가 1.70%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주간성과에서 2위를 차지한 ‘와이즈premier12채권 2’는 월간성과에서는 -2.83%의 극히 부진한 성과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