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가족재단,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높아
서울시 본청 소속 공무원들의 임금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임금격차는 11.28%로 나타났다. OECD 평균 성별임금격차 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본청, 서울시립대, 24개 서울시 투자 출연기관의 기관별 성별임금격차 현황을 30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할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별임금격차는 정원 내 정규직뿐만 아니라 정원 외 모든 근로자 성별 임금정보를 분석해 도출했다. 2020년 만근한 총 3만2183명을 대상으로 OECD 분석기준인 중윗값 기준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본청의 경우 2020년 만근 모든 공무원 4813명 중 여성공무원은 2006명으로 41.7%를 차지했다. 임금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임금격차는 11.28%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성별임금격차는 12.53%보다 낮았다. 서울시는 성별균형 인사관리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립대는 2020년 만근 직원 700명 중 여성 직원은 254명으로 36.3%를 차지했다. 성별임금격차는 54.99%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격차 원인은 고임금을 받는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13.9%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 평균 근속 기간(60.5개월)이 남성(147.3개월)보다 짧은 것도 한 요인이다.
서울시 투자 출연기관의 경우 성별임금격차는 기관별로 47.98%에서 -31.44%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성별임금격차가 높은 기관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근로자의 재직기간이 짧고 임금이 낮은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가 많기 때문이다. 야간근무나 교대근무ㆍ기술직종에 여성 채용비율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높은 곳은 서울여성가족재단이다. 연구원의 주요직위에 여성 비율이 높아 성별임금격차는 -31.44%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별임금격차 공시를 계기로 공공부문 성별균형 인사관리, 여성 근로자 경력단절 예방과 재직기간 장기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