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 최성봉, 후원금 갚기 위해 식당 서빙…오래 일했다더니 고작 ‘보름’

입력 2021-12-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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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 논란에 대해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성봉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거짓 암 투병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성봉은 “전부터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많이 느꼈고 시도를 많이 했다”라며 “방송을 쉬면서 부채가 많이 쌓였다. 살아야겠다고, 살고 싶어서 죽음이라는 핑계를 대며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를 털어놨다.

앞서 최성봉은 지난 1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진단을 동시에 받고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최성봉은 “다시 노래하고 싶다”라며 후원금을 모집하고 또 10억 펀딩을 진행하는 등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벌렸다.

하지만 최성봉는 한 유튜버의 폭로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이 들통났다. 당시 유튜버는 최성봉의 진단서에 적힌 질병 코드 등이 일치하지 않고 또 그가 입고 있는 환자복 역시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그의 투병이 거짓임을 알렸다.

결국 최성봉은 자신의 주장이 거짓임을 인정하고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0억 펀드에 2천만원 밖에 안 모였다”라며 “10억으로는 서울에서 아파트도 못 산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사건의 제보자들은 최성봉이 여자친구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고 유흥업소에서 하루에 천 단위의 돈을 사용한다고 제보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를 응원한 이들의 후원금들이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그러나 최성봉은 “제보자의 주장에 동의 못 한다. 외제차는 19만km 탄 2010년도 차”라며 “또 홍등가에서 14년을 산 애가 강남의 텐프로나 점오에 굳이 가겠느냐. 어차피 똑같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최성봉은 “후원금을 갚기 위해 계속 일을 했다. 조개구이집에서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조개 닦는 것도 했다”라며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 꽤 오래 일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취재에 따르면 최성봉이 해당 가게에서 일한 것은 보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봉은 “상실감 안겨 드린 점,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지켜봐 달란 말씀은 못 드리겠다. 다만 이렇게 살아온 것이 전부 거짓은 아니라고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성봉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다.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하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최성봉은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져 10년간 껌을 팔며 살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암 투병 사실이 모두 거짓임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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