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KOFR, CD금리 대체할 국제표준 될 가능성 높아”

입력 2021-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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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원화 무위험지표금리(KOFR;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에 대해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하는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금리 산출은 2012년 리보사태를 계기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26일 금융위는 글로벌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CD금리보다 실거래 기반의 KOFR가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CD금리는 리보금리와 마찬가지로 호가 기반으로 산출되며 기초 거래량 감소가 계속되며 지표금리로서의 대표성과 신뢰성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KOFR은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금리스와프 등 약 7000조 원 규모)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기반 금리인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RP거래를 기반해 개발된 지표로 지난달 25일부터 산출 및 공시되기 시작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KOFR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KOFR 금리는 11월 24일 0.744%였지만 다음날인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0.298%포인트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이번 달 2일에는 국고여유자금의 머니마켓펀드(MMF) 유입에 따른 RP자금 공급 증가가 반영되며 전날 대비 0.144%포인트 내린 0.868%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위는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 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2년 상반기 중 KOFR 선물시장 개설 △KOFR 기반 금융상품ㆍ거래 확대 △KOFR 산정 기반이 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리보금리 산출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리보금리(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는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미국 달러화(USD),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로 산출되며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서 국내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CRS 등)의 기초자산으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그러나 2012년 6월 리보금리 호가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금리 수준을 왜곡한 것이 영ㆍ미 금융당국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2022년부터 일부 미국 달러화(1주일물, 2개월물)에 대한 리보금리와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의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되며 2023년 7월부터는 모든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된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은 2016~2018년 자국 통화 리보금리(호가기반)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 Risk-Free Reference Rate)를 개발 및 도입했고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는 각국 금융당국에 소관 금융회사들의 리보기반 계약 체결 중단 및 실거래 기반 대체 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등에 대한 리보금리 계약건수 4332건(30조8000억 원) 중 전체 대비 99.6%인 4313건(25조8000억 원)에 대해 ‘리보 기반 금융계약 전환’ 대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리보금리 계약 건수 4만3572건(1178조4000억 원) 중 대응완료 건수는 3만7919건(1040조 원)으로 7%가 전환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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