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KIA 타이거즈)이 자필 편지를 통해 NC 다이노스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3일 나성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모든 능력과 성공은 다이노스가 제게 값없이 선물해주신 것”이라며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나성범은 이날 KIA와 6년 최대 15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연세대 졸업 후 줄곧 NC 다이노스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만큼 선수는 물론 팬들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나성범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눈 감고도 창원 거리를 운전할 수 있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곳의 공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특별히 제 첫 집을 창원에 장만했다. 평생 살 거라고 다짐하며 리모델링도 했다. 제 인생에 있어 프로 첫 팀, 첫 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잘할 때는 잘한다고, 못할 때는 힘내라며 제 단점까지 끌어안아 주신 여러분들이었는데,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서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제가 NC다이노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보았다. 분명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았을 거라 장담한다”라고 털어놨다.
나성범은 “저를 애제자로 아끼고 사랑해주시며 키워주신 NC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제 영원한 야구 동료 선후배님, 고맙다”라며 “이제 더는 다이노스와 함께할 순 없게 됐지만, 저는 평생 이곳 창원에서의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진심으로 NC다이노스 팀의 건투를 바라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성범은 2012년 NC에 입단한 뒤 약 9년 동안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했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나성범은 프로 입단 후 변함없이 함께한 NC를 떠나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나성범과 KIA 타이거즈는 6년 최대 15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세부내용은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