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도 꺾이나…은평구 하락 전환·금천구 상승세 멈춰

입력 2021-12-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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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7주 연속 상승 폭 둔화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계속 꺾이며 곳곳에서 아파트값 하락 전환, 보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고, 금천구도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수도권에서 하락 전환했던 화성시와 동두천시는 이번 주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이 축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전주(0.10%)보다 0.03%p 줄어 14주 연속(0.4→0.36→0.34→0.32→0.30→0.28→0.26→0.23→0.21→0.18→0.16→0.14→0.10→0.07)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0.05%로 전주(0.07%)보다 0.02%p 줄어 7주 연속(0.16→0.15→0.14→0.13→0.11→0.10→0.10→0.07→0.05)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의 상승 폭이 축소됐는데 은평구는 1년 7개월 만에 -0.03%로 하락 전환했고,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관악구는 이번 주에도 보합을 이어갔다.

서울 강북권 14개 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랐다. 용산구(0.08%)는 이촌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3%)는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 폭이 0.02%p 축소됐다. 은평구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0.03%로 하락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 전환한 지역이 됐다. 부동산원 측은 “매물이 적체되고 하락 거래가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서초구(0.12%)는 잠원·우면동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강남구(0.09%)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4%)는 상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 폭 축소됐다. 송파구(0.07%)는 지난주 상승 폭이 유지됐다. 금천구는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돼 보합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 역시 상승 폭이 각각 둔화했다. 이번 주 인천의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보다 0.03%p 줄었고, 경기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0.04%p 하락한 0.07%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0.20%)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 및 병방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5%)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삼산동 및 부개동 구축 위주로, 중구(0.14%)는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중산·운남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서구(0.10%)는 검암·마전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대체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천시(0.41%)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리·안흥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고,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의왕시(0.00%)는 보합 전환 됐다. 수원 영통구(-0.01%)는 매물 적체돼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하락 전환했던 화성시와 동두천시는 이번주에도 각각 -0.02%, -0.0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도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세종·대구는 여전히 내림세

지방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0.01%p 꺾였다. 5대 광역시의 상승률도 0.04%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했다.

세종과 대구는 이번 주에도 집값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이번 주 아파트값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0.1%p 떨어져 -0.57%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신규 입주 물량(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1210가구 등)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 위축 및 매물이 적체돼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지난주와 같이 이번 주에도 -0.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구(-0.06%)는 대신ㆍ남산동 위주로, 동구(-0.05%)는 신서ㆍ 방촌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신규 입주와 미분양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했고, 수성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전셋값도 수도권·지방 등 상승 폭 축소…세종·대구는 매매 이어 전셋값도 내림세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09%→0.05%)과 서울(0.08%→0.06%)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도 이번 주 전셋값이 0.08%로 상승 폭이 꺾였다.

세종과 대구는 매매에 이어 전세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세종의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주보다 0.1%p 떨어져 –0.43%로 집계됐고, 대구 역시 -0.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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