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장동 특검 방식 이견차…"추가 회동 논의할 것"

입력 2021-12-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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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객관성 담보 위해 상설 특검 가야"
野 "이재명, 말로만 특검…시간 끌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인근에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검을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 돼 있다. (뉴시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사망으로 재점화된 대장동 특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으나 특검의 방식과 대상 등 핵심 사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에 무게를 두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의혹까지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특정해 일반 특검을 하자는데 객관성 담보를 위해 상설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 측의) 도이치모터스나 고발사주라든지 장모와 관련된 것을 모아서 한꺼번에 하자고 했는데 야당에서는 전혀 동의 않고 특검 방식에 이견도 있어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피의자 신분도 아닌데 특검법에 (특정해서) 넣은 건 실제 특검이 목적이 아니라 대선 전까지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관련 내용을 주로 담았던데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돈 준 사람, 받은 사람들 공공개발 무산시킨 이들도 특검에 다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추후 회동 계획에 대해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 특검은 변호사협회 추천 등 자기들이(국민의힘이) 원하는 사람을 포함하려는 기본 구조가 있으니 그럴 바에는 상설 특검이 시기도 빠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정부는 비리만 터지면 왜 관련자가 죽어 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안이 민주당의 방해로 법사위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말로만 특검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을 끄는 이중 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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