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흘째 동반 '팔자'세로 장초반 1160선까지 밀려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2포인트(0.95%) 떨어진 1168.62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2일 현지시간) 경기부양책과 금융구제책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로 급락세를 연출했으나 장후반 정부의 모기지 지원 방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금융 불안 우려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부터 동반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1160선까지 물러난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360억원, 759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127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415억원, 352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날에 이어 수급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이날 2% 이상 하락중인 가운데 전기가스, 통신, 화학, 철강금속, 음식료, 유통, 기계 업종이 1% 이상 동반 내림세다.
은행, 증권, 운수창고, 섬유의복 업종도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보험, 건설 업종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비슷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3% 가까이 떨어지며 전기전자 업종 하락세를 주도중인 가운데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신세계, KT, POSCO 등이 1~2% 내리고 있다.
신한지주, SK텔레콤, LG전자도 소폭 내림세를 시현중인 모습인 반면 KB금융, 현대중공업은 소폭 오름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환율이 재차 1400원선까지 올라섰고 금융 불안이 안팎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에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