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까지 음식 배달…‘로봇의 일상화’ 실현하는 LG전자

입력 2021-1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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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파고든 LG전자 로봇 ‘클로이봇’
고도화된 AI 바탕으로 솔루션 확대 전망

▲서울경마공원에 출근한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왼쪽), GS타워에서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이 고객에게 편의점 주문 물건을 전달하는 모습(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내ㆍ배달ㆍ요리 등 생활 속에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며 ‘로봇의 일상화’를 실현하는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LG 클로이봇(LG CLOi Bot)’을 경마장, 대학, 리조트, 전망대, 식당 등으로 운영을 확대함과 동시에 로봇 관련 투자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LG의 중요한 미래 사업 중 하나인 AI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는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일상생활에서 업무를 대신하며 직원의 육체적 피로를 덜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LG CLOi GuideBot) 운영을 시작한 뒤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서울시민대학, 곤지암리조트에 이어 최근에는 부산 최고층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밖에도 △커피 만드는 ‘LG 클로이 바리스타봇’ △비대면 방역 로봇 ‘LG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 △하체 보조 근력 증강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 홈봇’ 등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실내 배송 로봇을 상용화, 실외 배송 로봇은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송 로봇’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GS25 편의점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실외 배송로봇 시범 운영을 마쳤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LG 클로이봇은 이미 집, 식당, 호텔, 사무실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파트 단지, 업무용 건물, 병원 등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로봇의 일상화’의 바탕에는 LG전자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 앞서 LG전자는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고, 이후 웨어러블 로봇 분야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했다.

또 2018년 신설한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로 이관해 로봇 사업을 가속하고 지난해 초에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 랩’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김상배 교수와 협업, 운동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춘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게다가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로봇,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기술을 논의한다.

▲14일 진행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AI연구원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은 AI 또한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초거대 AI '엑사원' 공개했다. 앞으로 ‘엑사원’을 계열사 사업에 적용해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AI의 다방면 활용이 예상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LG 클로이봇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기대를 모은다.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로봇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추세가 지속되면서 로봇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라며 “근본적으로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보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꾸준히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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