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가 결혼 11년만에 이혼 위기에 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무의 부인 임세령(32)씨는 11일 남편을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임씨는 이번 소송에서 500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분할과 위자료 10억원을 청구했다.
둘 사이에는 둘은 1남(9)1녀(5)의 자녀가 있으며 임 씨는 두 자녀의 양육권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법원은 이 사건을 가사4부에 배당해 심리중이다.
이 전무와 임씨의 결혼은 1998년 당시 ‘적과의 동침’으로 표현되며 화제에 올랐었다. 임씨가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대상은 이 전 회장의 선대에 각각 미풍과 미원이라는 조미료상표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해 오던 라이벌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이 전무와 임씨의 결혼은 미원과 미풍의 결합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또 영남 대표기업(삼성)과 호남 대표기업(대상)의 결합이라는 점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 전무는 지난 6일 주요 거래선 경영자와의 면담 등을 위해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다. 임씨는 연초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