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스피커 ‘누구’에 아마존 알렉사 탑재…한ㆍ영 ‘바이링구얼’ 등장

입력 2021-12-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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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아마존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Alexa’가 탑재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21일 개시한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서비스를 시작한다.

SKT는 미국 아마존과 협업해 AI 알렉사(Alexa)를 탑재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하나의 AI 스피커 ‘누구 캔들’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 AI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 AI 호출어인 ‘아리아’를 부르면 SKT의 ‘누구’가 답하고, 영어 AI 호출어인 ‘알렉사’를 부르면 영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각 AI 에이전트가 답할 때면 스피커 LED 등의 색이 바뀌기도 한다. 누구가 답할 때는 하늘색, 알렉사가 답할 때는 짙은 파란색의 불빛이 들어온다.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누구와 알렉사 모두 날씨, 뉴스, 감성 대화 등 기본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누구가 제공하는 국내 콘텐츠는 플로(FLO), 팟빵 등이며 알렉사는 해외 콘텐츠인 ‘튠인(TuneIn)’ 등 해외 콘텐츠를 점차 제공할 방침이다.

▲SKT 홍보 모델이 ‘누구 캔들’에서 ‘Alexa’가 탑재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누구 캔들을 이용하는 고객이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누구’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어 앱에서 ‘아마존 알렉사 연결’ 메뉴를 통해 계정을 연동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간 SKT는 아마존과 꾸준히 협업하며 멀티 에이전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의해 왔다. 올해 5월부터 합의에 들어간 양 사는 올해 10월 ‘누구 콘퍼런스’를 통해 알렉사와의 협업과 향후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SKT는 이러한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내년 1분기께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보다 이르게 제품을 출시한 셈이다.

앞으로 SKT는 누구 캔들 SE를 내년 초 출시하는 등 AI 디바이스에 지속해서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현아 SKT AI&CO(컴퍼니) 담당은 “국내 최초의 음성 인식 AI 스피커로 출발해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만나 온 SKT ‘누구’가 세계 최초의 음성 인식 AI 스피커 ‘알렉사’와 만나 국내 최초의 멀티 에이전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더 새롭고 풍부한 서비스로 편리함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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