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글로벌 기업 경영 충격 가시화

입력 2021-12-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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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직격탄...미국 레스토랑 예약 12% 급감
사무실 복귀 무기한 연기…무관중 행사 진행 또는 취소
독일 공장 오미크론 감염에 생산 중단
점포 방문객 수도 줄어들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보행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업무 활동에 타격을 입거나 실제 매출이 둔화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는 요식업이다.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한 주 동안 미국 내 식당 예약 좌석 수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4%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후에는 9% 떨어졌고, 그다음 주인 12월 12일까지는 12% 급감했다.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술집 주인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기 시작한 후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또 지난달부터 새로운 방역대책이 시행돼 지난 3주간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자 대다수 기업은 공급망 차질,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비용 증가, 정부 정책 변화 등 여파로 2년 가까이 경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마저 터지면서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각종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도 연기되거나 무관중 형식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미국 CNN방송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인력’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기존 스튜디오 대신 적은 수의 인원으로 원격 운영 가능한 비교적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NBC 인기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도 관중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카라반 제조업체 LMC 공장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47명이 코로나19 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공장 직원의 백신 접종률은 75%에 달하고, 비접종자는 매일 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오미크론 악몽에 빠진 것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로펌 롭스앤그레이사무소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12월 15일 예정됐던 연례행사를 취소했다.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둔해지고 있다. 점포 설치 카메라로 내점객 수를 조사하는 센서매틱솔루션즈는 미국에서 12월 18일까지 한 주간 내점객 수가 2019년과 비교해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 전주는 18% 줄어들어 크리스마스 성수기에도 오미크론에 매장 방문객이 감소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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