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한 절연성으로 시장 진출... 모터출력 기존대비 50% 이상 증대
LS전선이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오던 자동차용 정밀평각(精密平角) 권선을 국내 최초로 개발, 하이브리드자동차용 전장제품 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권선'이란 동 또는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전자기기의 내부에 코일형태로 감겨져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선을 말한다. 권선은 변압기, 발전기, 자동차부품, 각종 가전제품 및 모터 등 전기가 소요되는 모든 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권선은 굵기가 일반 평각권선의 10분의 1수준으로 소형ㆍ고출력 모터 등에 적합하며, 기존의 둥근 권선으로 권취(모터 등에 코일을 감는 것)할 때 생기는 빈 공간을 제거, 모터의 출력을 50% 이상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정렬권취로 소음을 크게 줄이는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구동모터와 차량용 발전기 등의 고출력ㆍ고효율ㆍ소형화 추세에 맞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희 LS전선 기술개발본부 수석연구원은 "기존 일본 평각 권선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에나멜 코팅 시 모서리 부분이 얇게 피막되는 점을 해결, 제품의 균일한 피막 두께를 유지함으로써 월등한 절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전선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제품용 등 산업용 고부가 권선 제품들의 추가개발을 통해 LS전선의 제품 기술력과 美 수페리어 에식스社 유통망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
기존의 환권선(사진 위)은 둥근 단면으로 선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고 정렬권취가 어렵지만, 정밀평각권선(아래)은 각진 단면으로 선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고 정렬권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