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작년 순익 7670억원..34.3%↓(종합)

입력 2009-02-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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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순익 154억..대손충당금 1432억 적립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670억원으로 전년대비 34.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1443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15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이자수익자산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4분기 중 건설 및 조선업계 구조조정을 비롯한 잠재적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선제적 조처로 모두 143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순익도 2007년도 일회성 이익인 LG카드 매각익(2665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14.9% 하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이익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3조2320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2.52%(누적기준)로 전년대비 0.01%p 하락에 그쳐 선방했다.

특히 4분기 NIM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등으로 전분기대비 0.05%p 상승한 2.53%를 실현했다.

비이자부문이익 중 수수료수익은 전년대비 12.4% 증가했으나, 전체 비이자부문이익은 전년도 LG카드 매각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36.2% 감소한 4589억원을 기록했다.

총대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97.4조원을 달성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10조원이 증가한 78.5조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17.78%)를 고수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동성 경색 등으로 연체율은 0.85%(기업 0.96%, 개인 0.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를 기록해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4분기 중 각각 0.18%p, 0.21%p 상승했다.

또한 사업예산 절감, 물자 및 에너지 절약운동 등 경비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4분기 일반관리비가 전분기대비 1.4% 감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정부의 1조원 출자로 선제적 자본확충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도 사업전망이 밝거나 회생 가능한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난 해소와 더불어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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