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초반 1190원 근접 20일최고, 오미크론+연준 3월인상 주장

입력 2021-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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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주식시장도 약세 코스피 1% 넘게 급락
연말·월말 앞둬 네고 대기..1185~1195원 등락할 듯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90원선에 바싹 다가서며 20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사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 연준(Fed) 인사의 내년 3월 금리인상 주장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내년 3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 직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도 약세다. 특히 코스피는 1% 넘게 급락 중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역외환율이 오른 만큼 원·달러시장에 반영중이라고 평가했다. 연말과 월말을 앞두고 있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대기하고 있는 만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1185원에서 11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리스크가 더 커진다면 1195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7.15원(0.61%) 오른 118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189.9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30일 장중기록한 1191.7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7/1188.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7.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주말 동안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함께 연준 인사가 3월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역외에서 달러화가 강했고 그 정도를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네고가 많다. 현수준이 상단이라 생각한다. 오늘 원·달러는 1185원에서 119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FOMC 끝나고도 움직이지 않았던 환율이 오늘 많이 움직여 당혹스런 분위기다. FOMC 이후 올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원·달러가 1200원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오늘 움직임은 다소 의외”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지난주말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인해 역외환율이 많이 올랐다. 달러화지수가 강했고, 주식시장도 안좋다. 원화도 약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 내지 월말이다보니 1190원을 넘어간다면 대기물량이 나올 수 있겠다. 수급상황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상황이 안좋아진다면 1190원을 돌파할 수 도 있겠다. 오늘 환율은 1185원에서 1195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10엔(0.09%) 하락한 113.59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상승한 1.124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1위안(0.0%) 오른 6.387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34포인트(1.01%) 급락한 2987.3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84억6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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