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썩어 빠진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다"

입력 2021-12-19 16:31수정 2021-1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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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출마 선언 후 100일 만에 창당
이재명·윤석열 겨냥해 "나라 바뀌겠나"
"내년을 부패 종식하는 반부패 원년으로"
文 대통령 향해 원탁회의 개최도 제안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손을 들어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새로운물결(새물결)을 창당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을 겨냥해 기득권 거대 양당으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하며 미비한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반전도 도모했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새물결을 창당했다. 이날 당원들에 의해 당 대표로 추대된 김 전 부총리는 "새물결은 비록 잔물결처럼 보이지만,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9월 8일 대선 출마 후 100일, 10월 24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한 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는 새물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고 기득권 공화국이 아닌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하며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가.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대한민국이 바뀌겠냐"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두 후보에게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냐"며 "본인 문제, 가족 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고 바쁘지 않은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거대양당 구조 때문에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힘든 길인지 알지만, 반드시 가야 할 옳은 길이 있다. 우리 함께 그 길을 가자"고 제안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를 위해 △부패 종식 △기득권을 허물고 기회의 장 마련 △기득권 양당 정치 타파 등을 약속했다. 이어 "썩어빠진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자"라며 "진절머리 나는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팎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관해 "비전과 정책 콘텐츠로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며 "혼탁하고 불안한 대선 정국에서 안개가 충분히 걷히면 우리 국민이 어떤 지도자가 과연 필요하고 맞을지 판단을 꼭 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창당 후 첫 공식 제안으로 문 대통령과 여야 후보를 향해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위기 대응책을 그 자리에서 함께 토론하자"며 "문 대통령이 먼저 긍정적인 답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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