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PR '매도폭탄' 개미가 막았다..1179.84(10.34P↓)

입력 2009-02-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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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 앞에 휘청이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6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유입한 개인투자자들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4포인트(0.87%) 내린 1179.8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낙폭이 과했던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융주의 5% 이상 상승세를 필두로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이날 옵션만기일 부담과 금통위 이벤트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었고 외국인 역시 사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장초반부터 꾸준히 출회, 수급 불안 우려를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2%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지수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하락 기조를 유지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과 기관 매물 앞에 낙폭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었다.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됐고 프로그램 매물은 점증하는 양상을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1160선까지 끌어내리며 코스피 하단을 낮춰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장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저가 매집에 나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점차 축소, 1180선을 재탈환하는 듯 했지만 결국 실패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2023억원, 4718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6699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5246억원, 619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업종이 이날 3.42% 떨어진 가운데 건설,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1~2%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계, 유통, 종이목재, 섬유 업종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 전기전자, 전기가스, 화학, 의약품, 통신 업종은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KB금융, 신한지주가 이날 5.35%, 4.83%씩 떨어지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고 POSCO,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현대차, KT&G가 1~3%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 삼성전자, LG전자, KT가 1% 내외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36종목을 포함한 37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6종목이 내렸다. 78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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