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불구 국내증시 약세 요인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10원 이상 급등하며 1400원선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5원 상승한 14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1447.0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여 만에 1400원선을 넘어 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395.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유입되면서 138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3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합세를 지속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장 후반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1406원까지 급등한 후 140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증시 약세와 역외매수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64%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4%나 하락했다.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21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나흘째 대량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 반전과 이날 기준금리가 0.5%p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원화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7.13원 상승한 1555.46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7.44원 상승한 1807.0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