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격돌…與 "윤석열, 개사과 시즌2" vs 野 "이재명 장남, 재산 급증"

입력 2021-12-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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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 후보의 1분 사과,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
野 "6개월 인턴이 전부…2년간 8878만원 재산 증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후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여야는 주말에도 상대방 대통령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내의 허위경력 논란 관련 사과한 것에 대해 “개사과 시즌2"라며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장남 예금이 급증한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 여전히 부인했다”며 “결국 윤 후보의 1분 사과에는 하찮은 실수를 트집 잡은 언론·여론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했다.

이어 “한마디로 개사과 시즌2″라며 “사과의 내용도 윤 후보가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가 역력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월 '전두환 발언' 논란 당시에도 언론 보도탓을 하다 이틀이 지나서야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직접적인 사과는 아니었다. 사과 발언 없이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사과는 윤 후보 뿐 아니라 본인(아내 김건희씨)이 함께 져야할 책임”이라면서 “김건희 씨야말로 허위경력 사용의 당사자이자 거짓말 해명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불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장남의 예금액이 2년 만에 5000만원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공직자 재산신고(2018년도분) 할 때의 장남 재산은 단 87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재산신고(2019년도분) 시에는 5004만 원의 예금과 486만 원의 채무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불법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2년간 예금은 채무(1152만원)를 차감하더라도 3878만원 순증했다. 채무 5000만 원을 변제한 것까지 합치면 총 8878만 원의 납득할 수 없는 재산 증가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그렇다면 도박자금의 출처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이 후보는 장남 불법도박 관련 "1000만원 가량 잃고, 은행에 빚도 좀 있다"라고 했다. 마치 장남이 빚만 있는 것처럼 언급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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