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II 20번 직접 풀어본 안철수 “교육 개혁하겠다”

입력 2021-12-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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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한 생명과학2 20번 문항을 직접 풀어본 뒤 교육 개혁 의지를 밝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 후보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이번 2022학년도 수능에서 오류 논란이 발생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을 직접 풀어본 뒤 교육 정책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논란의 생2 20번 직접 풀어보았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 출연한 안 후보는 직접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한 생명과학II 문항을 풀이했다.

해당 문항은 일정한 조건 아래서 맞는 선지를 골라내는 문항이었다. 그러나 조건에 따라 문제를 풀 경우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로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난 2일 법원에 소송과 함께 수능 정답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은 15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평가원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문제는 전원 정답 처리됐다.

안 후보 역시 조건에 따라 계산할 경우 개체 수가 음수로 나오는 부분을 지적하며 “최근에 본 한국드라마 ‘지옥’이 생각난다. 음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가원에서 세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푼다면 답을 고를 수는 있다”면서도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바른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이 교육의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게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걸 꼭 바꾸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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