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꽃중년 남성'을 잡아라…멘즈 콘텐츠 강화하는 유통업계

입력 2021-12-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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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루이 비통 남성전문매장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데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멘즈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백화점들은 남성 전용관을 마련하고 남성 전용 명품관을 선보이는 등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14일 무역센터점 7층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의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에 선보인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일본 패션 브랜드 휴먼 메이드의 설립자 니고와 협업해 보이는 LV²(LV 스퀘어드) 컬렉션도 선보인다.

이번 루이 비통 매장은 멘즈콘텐츠 강화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7층을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남성 브랜드 전문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기존에 입점해 있던 수입 남성 브랜드를 새단장하기 시작했다. 또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연이어 유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 2~3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압구정본점은 4층에 남성을 위한 럭셔리 부티크 '멘즈 럭셔리관'을 선보이며 최근 명품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들을 겨냥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을 남성 명품관으로 만들고 남성들을 위한 30여 개 매장을 입점시킨 바 있다. 이 곳에는 시계 마니아 남성들을 위한 명품 시계 카페인 ‘IWC바’를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10년 전인 2011년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남성전문관을 선보이고 일찌감치 관련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본점에 럭셔리 남성전문관을 연이어 오픈했다. 2016년에는 강남점과 본점에 국내 최대규모 멘즈 살롱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루이비통, 구찌, 펜디, 톰포드 등 남성 럭셔리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남성 전문관을 확대하는 것은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현대백화점만 하더라도 본점은 올해 1~5월 멘즈 럭셔리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7% 늘었다. 남성 명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압구정본점은 36년만에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기준 남성 해외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고, 갤러리아백화점의 남성 명품 매출도 4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본점에 ‘멘즈 럭셔리관’을 선보인 데 이어 무역센터점도 국내 최고 수준의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남성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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