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잠잠하던 중국발 미세먼지, 또 한반도 하늘 덮었다

입력 2021-12-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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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보이며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6일 오전 서울 강변북로에서 바라본 반포대교 너머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수치가 연일 나쁨 또는 매우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맑은 하늘이 예상됐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긴급재난문자까지 왔다.

한동안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또다시 한반도를 뒤덮은 이유가 뭘까.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때문...“건강에도 유의해야”

최근 미세먼지가 많아진 이유는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때문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을 따라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때문이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중국은 호주와의 무역 전쟁 등으로 전력 대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정용 석탄 소비가 크게 늘며 국내 미세먼지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국과 밀접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대기 질이 더욱 나쁘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이 99㎍/m³△ 경기 95㎍/m³, 대전 121㎍/m³△ 충남 107㎍/m³ 등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 노약자, 어린이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부득이한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라고 권고했다.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의 배출가스 5등급 운행제한 차량 단속 카메라. (연합뉴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 비상저감 조치 시행

이처럼 대기 상태가 악화하자 환경부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전일에는 서울·인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은 초미세먼지가 50㎍/m³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도권에 위치한 민간 및 행정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서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다.

우선 비상저감 조치 의무사업장 222개와 자발적 감축 협약 사업장 47개에서는 조업 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인천에 위치한 석탄발전 4기(영흥화력 2·3·4·6호기)에 대한 상한제약 시행으로 감축 운영이 실시 된다. 또한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 등 공공사업장에서도 저감 조치가 이뤄지며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 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교통 관련해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도 제한된다. 환경부는 운행이 제한되는 차량의 차주가 해당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관련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계절 관리제 기간에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발생했으며, 국민 여러분의 건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비상저감 조치 시행 등 분야별 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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