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북미 시장 '정조준'...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인수

입력 2021-12-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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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로 이어지는 스토리 IP 삼각편대 갖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인 '우시아월드'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콘텐츠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세계 최대 무협 판타지 플랫폼인 '우시아월드'를 자사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하면서 앞으로 북미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인 우시아월드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시아월드는 2014년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설립한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주요 콘텐츠는 무협 소설이다. 판타지 전문 영문 번역가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매년 40% 가량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매출의 85%는 정기 구독에서 발생한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남성향ㆍ여성향을 모두 아우르는 웹소설 콘텐츠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로맨스 등 여성향 작품이 많은 래디쉬와 무협 등 남성향 작품이 많은 우시아월드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자사 사업과 콘텐츠 역량을 우시아월드에 접목할 계획이다.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BM)이 도입될 예정이다.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하고, 우시아월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현재 우시아월드 전체 작품 중 약 5%는 카카오엔터 IP가 활용된다. 이는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3년 안에 글로벌 스토리 거래액을 3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수로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로 이어지는 스토리 IP 삼각편대를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 등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를 주요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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