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력 논란' 김건희, 사과할까…윤석열 "공식 사과 없다"

입력 2021-1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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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할 예정이다 그런 것은 아니다"
김건희, 취재진 대응 일절 하지 않기로
전날 "사과 의향" 발언으로 사과 언급
김종인 "개인에 대해 사과 따로 못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씨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다. 김 씨는 취재진에 대응하지 않고 전날 발언한 내용이 사과였다는 내용을 전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에서 사과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과에 무슨 공식 사과가 있고 그런 게 있나"라며 "어찌 됐든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서 미흡한 것이 있기 때문에 송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표시고 사과라는 게 뭐 사과를 할 예정이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공식 사과에 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공식이 따로 있고 이런 게 아니라 나 자신이나 처에 관한 문제에 대해선 국민 비판을 우리는 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얘기헀다. 이어 "다만 선거를 앞두고 상대 당에서 하는 공세에 대해선 우리가 정확한 진상을 국민도 아셔야 한다는 차원에서 팩트체크를 한다는 것으로 아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배우자인 김 씨는 연이은 허위 경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김 씨는 수원여대 겸임 교수가 될 때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 이사로 지냈다는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윤 후보와 결혼 후인 안양대, 국민대 등에 지원할 때도 허위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씨는 전날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으나 선대위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까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언론과 전화 인터뷰, 허위 경력 등이 논란이 되자 선대위는 대응에 나섰다. 이날 취재진이 김 씨의 사무실 앞에 몰리자 김 씨는 기자들과 일절 대응하지 않고 전날 발언을 토대로 사과했다는 의견을 건넸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씨가) 사과하셨다"며 취재진 앞에 김 씨가 나설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김 씨의 논란과 관련해 선대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김 씨가 본인 스스로 사과를 하겠다고 얘기했으니깐 일단 본인이 어떻게 어떤 형식의 사과를 갖다가 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불충분한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가 나오던데 기다려보라"며 "선대위가 개인에 대한 사과를 따로 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후보가 거의 (사과랑)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선대위 차원에서도 좋은 방법을 택하려고 고민해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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