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등 외식 일부 메뉴 툭하면 '품절'...왜?

입력 2021-12-19 12:00수정 2021-12-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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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일부 티바나 제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김혜지 기자 heyji@)

최근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티'(차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에 따른 수급 불안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식재료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티바나' 제품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전날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스페셜 티제품 중 '별궁 오미자 유스베리티', '콩고물 블랙 밀크티', '허니 얼 그레이 밀크티' 등에 '품절' 표기가 돼 있어 주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스페셜 이외에 일반 티바나 제품 중에서도 '유자 민트티', '돌체 블랙 밀크티', '자몽 허니 블랙티',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 '얼그레이 티', 히비스커스 블렌드 티', '민트 블렌트 티' 등도 전부 품절이었다. 서울 영등포구 스타벅스 매장의 티바나 제품도 10개 중 5개가 '솔드아웃(SOLD OUT)'으로 주문이 불가능했다.

이날 종로구 스타벅스 매장의 한 직원은 "티바나 일부 제품이 동난 지는 좀 됐다"라면서 "차 종류는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 물류대란 여파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일부 티바나 제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김혜지 기자 heyji@)

스타벅스 측은 겨울 시즌을 맞아 티 제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핑크 캐모마일 릴렉서'의 경우 출시 9일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일부 매장에서 원부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점심 시간대 직후 품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인들의 차(茶)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차(Tea) 수입량은 2016년 1823톤에서 올해 11월까지 2933톤으로 집계되며 5년 만에 61% 가까이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수급 현황이 다를 수 있다. 티 제품의 판매율이 좋다 보니까 어떤 매장은 점심때, 또 다른 매장은 저녁에 품절되기도 한다"라면서 "매년 티 수급이 조금씩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도 계절상 그런 시기"라고 밝혔다.

빠른 소진에 대비해 회사 측은 현재 긴급 항공 운송을 통해 일부 원부재료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판매 수량이 지속 증가할 경우 조기 품절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롯데리아)

스타벅스뿐 아니라 올 하반기 들어 외식업체의 일부 메뉴를 중심으로 품절 사태는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리아도 물류대란 여파로 치즈 수급이 불안정해 앞서 '햄버거 대선'에서 1등을 차지한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출시가 본래 일정보다 한 달 가까이 늦어졌다. 롯데리아는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패티의 주원료인 치즈의 국내 유입이 지연되자 기존 해상 운송에서 항공편 운송으로 대체해 조달에 나서며 당초 출시 계획보다 약 한달이 경과한 12월 2일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리아 측은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제품 외에 감자 등 수입산 원료의 국내 유입에 물류 운송 대란으로 인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최대한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자 운송 수단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수입산 식자재 수급불안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가장 심각했던 6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주요 원재료를 수입산으로 들여오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수급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원재료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햄버거, 빵, 음료수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SPC삼립은 대리점에 공급하는 베이커리류 22개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앞서 신세계푸드, 롯데리아의 일부 햄버거 제품 및 코카콜라도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라 판매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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