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3000선에 근접했다.
증시 전문가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내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기로 발표하는 등 매파적 태도를 나타낸 것에 대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10.36포인트) 오른 2999.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27.19포인트) 오른 3016.58로 장을 시작해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551억 원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 원, 31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0.52%), 네이버(0.77%), 삼성바이오로직스(3.76%), 카카오(1.27%), LG화학(1.87%), 삼성SDI(1.63%), 현대차(0.24%), 기아(1.07%), 셀트리온(0.48%), 카카오페이(2.22%), 크래프톤(0.10%)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포스코(-0.35%)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카카오뱅크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문구류(5.85%), 석유ㆍ가스(2.29%), 건강관리장비ㆍ용품(2.23%), 건강관리업체ㆍ서비스(2.05%), 전기제품(1.72%)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화장품(-0.76%), 철강(-0.33%), 부동산(-0.20%), 사무용 전자제품(-0.15%), 은행(-0.1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 둔화와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내년 금리인상을 3회로 발표하는 등 매파적으로 발표한 점도 부담”이라며 “물론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만큼 되돌림이 유입될 개연성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반발 매수 기대 심리를 높이나 연속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2%(8.19포인트) 오른 1011.71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닥을 261억 원, 36억 원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28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