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줄였다 늘린다"…현대차, 소형 모빌리티 '모베드' 공개

입력 2021-12-16 09:14수정 2021-12-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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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속도 30㎞/hㆍ1회 충전 시 약 4시간 주행…1인 모빌리티로 활용 가능

▲현대차그룹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16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보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모베드에 적용된 편심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에 의해 가능한데, 바퀴마다 장착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보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편심은 디스크(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가 달린 형태로, 증기기관 엔진과 자전거 바퀴가 예시다.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며,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보디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또한, 모베드는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60㎝, 길이 67㎝, 높이 33㎝의 크기에 무게는 50㎏, 배터리 용량은 2kWh다. 최대 속도는 30㎞/h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을 주행할 수 있다.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고, 모베드의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모베드는 스케이트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돼 어떤 장치를 적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보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 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베드는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에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모베드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되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라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사진제공=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여해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전시관에서 모베드의 안내용 애플리케이션 버전 등 모베드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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