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허위 경력 논란'에 발끈…"저쪽 떠드는 거만 듣지 마라"

입력 2021-1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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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만류에도 취재진 향해 불쾌감
시간강사 관련 "공개 채용하는 거 아냐"
"현실 어떤지 좀 알아보고 판단하라"
논란 이어질 듯…민주당 "사과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김동명 위원장과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시간강사 채용 과정이 공개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채용 비리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 경력 논란도 자문을 전하는 미등기 이사였다며 정면 반박했다.

윤 후보는 15일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와 관련한 논란에 관해 "현실을 좀 잘 보고 이것이 관행이라든지 비춰봤을 때 어떤 건지 좀 보고 (취재를) 하라"며 "저쪽에서 떠드는 걸 듣기만 하지 마시라. 한번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물어보라. 시간 강사를 어떻게 뽑는지"라고 반박했다.

앞서 YT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는 수원여대 겸임 교수가 될 때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 이사로 지냈다는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 후보와 결혼 후인 안양대, 국민대 등에 지원할 때도 허위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 등 측근들이 말리는 상황에도 취재진을 향해 "내가 하나 물어보겠다. 여러분이 아마 가까운 사람 중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한번 물어보라"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간 강사라는 건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게 아니다"며 "어디 석사과정에 있다거나 박사과정에 있다고 그러면 얘기하는 거지 공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라며 "채용 비리라고 그러는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현실을 잘 보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한번 물어보고 여러분들 취재하고 방향을 잡으시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20분쯤 후 당사에서 나오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현실이 어떤지를 좀 알아보고 저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좀 판단을 해보시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여러분은 다 대학을 다녔지 않나. 외부 강사는 위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 이사와 관련해선 "이사라는 게 어디 딱 근무하는 게 아니다.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라고 그러니까 그런 자료를 그냥 내는 거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단법인이나 기업 같은 데에 등기 안 된 이사가 엄청나게 많다"라며 "현실을 좀 알아보고 저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한번 판단해 보라"고 반박했다.

잇따른 지적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씨와 관련한 허위 경력 의혹을 추가로 지적하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거짓 해명부터 국민께 사과하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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