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애경유화와 공동 협력, 폐열 스팀으로 일부 라인 가동
SK에너지가 애경유화㈜와 공동으로 폐자원을 이용해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연간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12일 울산 컴플렉스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스팀 네트워킹 협력사업 준공식'을 갖고 폐열 스팀을 활용한 생산설비 가동 및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으로 SK에너지는 애경유화에서 시간당 40t의 폐열 스팀을 공급받아 그동안 생산 설비 가동으로 사용된 벙커C유를 연간 2300여만 리터 감축시킬 수 있게 됐으며 온실가스도 연간 약 7만5000t의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애경유화 역시 폐열 판매에 따른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이번 상생협력을 통한 폐자원의 사업화로 양사는 매년 100억원의 비용절감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SK에너지는 석유화학 폴리머 공장의 생산공정에서 필수적인 반응기 및터빈 가동을 위해서 스팀 발생용 보일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보일러 가동을 위해서는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해 왔다.
애경유화도 폐열 스팀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일부 전력을 자체 생산했었으나, 발전기 설비 노후화로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산업용 전기에 비해 생산 효율성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애경유화는 이번 폐열 스팀공급으로 생산 효율성 증대와 추가 수익 효과까지 얻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내에서만 진행했던 에너지 절감 및 효율성 개선 작업의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공동으로 상생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상생협력을 통해 SK에너지와 애경유화㈜는 비용 절감 및 추가 수익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얻어 상생협력모델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애경유화와 지난해 5월 폐열 스팀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양사간의 스팀 공급 배관공사를 진행해 이번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