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개정' 윤석열, 노동자 앞에선 "사회의 당당한 주체"

입력 2021-1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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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역할 강조하며 "주도적으로 나서길"
전날엔 "한국노총이 노동자 전체 대변 못 해"
이날은 "한노총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
김동명 "노동 근본 가치 폄훼, 단호히 심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도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보완 등을 주장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자가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의 의견을 반영한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여러 차례 노동자와 관련한 실언을 했던 윤 후보는 이날 노동시장의 중요성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산업 기반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노동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동자가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주역이라는 점이 인정돼야 하고 한국노총이 이런 합리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과 사회적 대타협에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후보는 손발 노동, 주 120시간,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 개정 등으로 노동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날에도 관훈토론에 참석해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노동자 전체의 근로조건 향상과 복지를 다루는 정부는 노동자 전체를 봐야 한다"고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비판했다.

전날과 달리 윤 후보는 "한노총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하는 그런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처음 방문했을 때 한노총에 제가 친구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됐을 때 상생의 노사관계를 통한 대타협까지 약속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 또는 노조의 힘에 의해 일방적으로 견인되는 사회적 합의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김동명 위원장께서 지난번에도 말씀하셨다"며 "저도 그 말씀을 아주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의 자유를 중시하고 국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서로 상생의 대타협, 대화합을 이루기를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노총은 노동의 근본적 가치에 대해 공격하고 폄훼하는 어떠한 정치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심판할 것"이라며 "정권은 유한하지만, 노동자의 삶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공격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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