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협회장 "디지털 전환은 업계 과제…국회와 소통할 것"

입력 2021-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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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 노력에 보다 관심을 갖고 필요한 제도개선 등 사항에 대해 관계당국, 국회와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여신금융포럼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쳐링'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급결제시장에서 빅테크와 제일 먼저 맞부딪친 카드 업계는 결제부터 자산관리까지 한 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고, 데이터 기반의 소비관리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까지 모바일 기반을 확대하는 등 발빠른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캐피탈사도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모바일 앱만으로 할 수 있는 소매신용대출과 자동차 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며 "신기술 금융사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벤처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여전사들이 디지털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유연한 모듈화 플랫폼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포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마이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신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는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플랫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구축 뿐 아니라 이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도 필요하다. 임 상무는 “플랫폼을 견인할 프로세스와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능력의 내재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적합한 애자일(agile) 조직 등 새로운 업무방식 도입도 진행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랜드인 메타버스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진상욱 AT 커니(Kearney) 디지털부문 대표는 “현재의 메타버스는 과도기적 단계*이며, 2단계로의 진화를 선제적으로 이루는 기업이 큰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사는 메타버스 활용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 및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과도기적 단계란 커머스, 커뮤니티, 게임 등 일부의 기능만을 소비할 수 있는 세계(1단계)에서 모두를 소비할 수 있는 세계(2단계)로 옮겨가는 단계를 의미한다.

신기술금융사 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더라도 초기 단계의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과감함이 주문됐다.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는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해 신기술금융사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전과 달리 IPO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최근 벤처기업의 사이클 변화에 맞춰 투자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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