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현직 의원 포함 새시대준비위 인선 발표…차별성은 '글쎄'

입력 2021-1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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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본부로 구성…최명길·이용호 등 필두로
尹 "국민 승리…크게 하나 돼 나아가겠다"
선대위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구성 비슷
윤기찬 "독립조직 맞지만 별도 조직은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도 확장을 위해 만든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인선을 발표했다. 이용호 의원과 최명길 전 국회의원 등을 필두로 전·현직 의원들이 본부장 자리에 임명됐으며 윤 후보를 지지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인물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다만 선대위와 차별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 사실상 인선을 위한 자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기찬 새시대준비위 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새시대준비위는 △미래선착본부 △공약지원본부 △지역화합본부 △대외협력본부 △진상배달본부 △깐부찾기본부 △기획조정본부 등 7가지 본부로 이뤄졌으며 깐부찾기본부와 진상배달본부를 제외한 5개의 본부장 인선만 완료했다.

기획조정본부장은 최 전 의원, 대외협력본부장은 이 의원, 미래선착본부장은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공약지원본부장은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지역화합본부장은 김동철 전 국민의당 의원이 임명됐다. 비서실장은 임재훈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앞서 새시대준비위는 윤 후보가 중도 표심을 아우르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이끌게 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시대의 정치는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치"라며 "저의 승리가 저만의 승리가 아니고, 국민의힘의 승리, 새 시대를 준비하려는 분들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되게, 크게 하나 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와 달리 새시대준비위 내부 구성을 두고 선대위와 다를 바가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약지원본부나 미래선착본부 등 선대위 내부 조직과 비슷한 구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상 입당을 하지 않고 선대위에 들어오려는 인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선대위와 독립조직은 맞는데 별도 조직은 아니다"라며 "선대위와 업무상 명칭 내지 부서가 중첩되는 것일 뿐 대상과 업무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소 중첩돼 보이긴 하지만 추진하는 업무는 소구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좀 다르다"며 "만약에 겹치거나 다소 모순되는 것들은 아마 후보자가 조정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새시대준비위는 중도층 표심 확장을 위해 여러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발표하지 않은 깐부찾기본부나 진상배달본부 등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할 전망이다.

윤 대변인은 "두 개 부서가 다소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을 보셔야 해서 조금 더 인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며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 지속해서 노력하고 성과가 나오게 되면 그때그때 말씀드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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