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정부에 K9 자주포 30문 공급…최대 1조 원 규모

입력 2021-12-13 14:35수정 2021-1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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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도 공급

▲한화디펜스의 'K9A1 자주포' (사진제공=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하나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후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한다.

특히, 호주 빅토리아 주 질롱 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지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과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호주의 K-9 자주포 도입사업의 예산 규모는 최대 1조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오랜 노력 끝에 호주군에 K9 자주포를 공급하는 뜻깊은 열매를 맺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호주 육군의 전투력과 자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호주 현지 협력사들과 함께 적기납품 등 약속된 사항들을 빈틈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ㆍ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화디펜스가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이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이번 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K9 자주포 600여 문을 수출했다. 이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국은 7곳으로 늘어났다.

호주 육군이 운영할 K9 자주포는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기존 자주포보다 방호력과 감시ㆍ정찰 능력을 강화한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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