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부동산에는 개인의 인생과 역정이 담겨 있어요”

입력 2021-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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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 어떻게 이겨냈는지, 또 어떻게 성공했는지
시장 분석·자산 관리 병행…고객 상담하며 노하우 전수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이동욱 기자 toto@)
“부동산은 개인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수많은 부동산 전문가 중에서도 현장 경험과 탄탄한 이론을 함께 갖춘 대표적인 전문가다. 현재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에서 부동산 자산 파트를 맡고 있는 그는 고객 상담과 언론 인터뷰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위원은 부동산 연구와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피아노를 전공했던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나서야 무엇엔가 홀린 듯 부동산학과를 지원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까지 마친 그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금융사 부동산 컨설턴트로 업계에 입문했다.

김 위원은 “부동산 상품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다가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두게 됐고 금융권 부동산 영역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며 “내가 쌓은 데이터와 지식을 고객 성향에 맞게 방향을 제시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NH All100자문센터에서 부동산 자산 파트를 맡아 부동산시장 연구와 고객 자산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고객 부동산 상담과 세미나가 주 업무고 정기적으로 임직원 교육도 진행한다. 유튜브 채널 'NH튜브'를 통해 부동산 상식과 이슈를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수많은 고객을 상담하다 보니 그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쏟아냈다. “수십 년간 험한 일들을 마다치 않고 자산을 일궈냈는데 정작 가정을 돌보지 못해 처자식과 사이가 나빠진 상황에서 상담을 요청해 온 적이 있다.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기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삶이 와 닿기도 하고 배울 점도 많았다. 특히 자신의 삶도 비춰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 위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공급 부족에 관한 이야기가 초반부터 있었지만, 다주택자와 수요 규제 위주로 정책 방향이 흐른 것 같다”며 “매매·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3기 신도시 등 공급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로 통하는 김 위원은 향후 집값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그는 내년 부동산 시장은 상승과 하락 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선거와 임대차 시장을 중요한 변수로 내다봤다.

김 위원은 “금리 인상 이슈와 최근의 상승세 둔화, 내년 초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는 부분들은 집값 하락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구, 과천이나 분당 등 전통적으로 입지가 좋은 지역들은 안정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올 상반기 급등했던 경기도 중 일부 지역이나 입주물량이 쏟아진 대구·세종은 조정 장세가 길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며 “시장 참여자라면 거시적인 관점으로 관망하되 미시적으로 분석해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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