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딸, “냄새난다” 70대 노모 못 벗겨 내쫓아…저체온으로 사망

입력 2021-12-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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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70대 노모를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딸이 체포됐다.

1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씨(47)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어머니 B씨(78)을 내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떨다가 주민의 신고로 집안으로 옮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의식만 남아 있던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날 오후 10시 30분경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고 냄새가 나서 겉옷 하나만 걸치게 한 뒤 내쫓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사인이 저체온으로 추정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또한 사망 경위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송영장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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