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어지는 상장사… 미래먹거리ㆍ구조 재편 '끝물'

입력 2021-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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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상장사들이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다수의 기업이 사업목적 추가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고, 일부 기업들은 감자나 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 정비에 나섰다.

12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주주총회를 열었거나 열기로 한 상장사(코스피, 코스닥)는 총 80개다. 이 중 대부분은 이사 선임과 일부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회의 수뇌부라고 할 수 있는 이사회를 정비하고,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대비해 규정 단순 개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상장사는 새로운 '미래먹거리'에 도전한다. 에코마이스터, 큐브엔터, 글로본, 버킷스튜디오, 시티랩스, 아래스 등은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해 정관을 변경한다.

에코마이스터는 고철·폐기물 관련 사업 진출을 예고했고 큐브엔터와 시티랩스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글로본은 전자기기 노이즈 제어필터 부품과 여성위생 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버킷스튜디오는 소셜 관련 사업 등을 추가했다.

티라유텍, 대한제당, 센트랄모텍, 소리바다 등은 단순 물적 분할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티라유텍은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로봇사업 부문을 떼어내 신설한다. 대한제당은 사료 사업부문을 떼어내 별도법인으로 만든다. 센트랄모텍은 자동차 알루미늄 단조 사업부문을 독립시킨다. 소리바다는 음원 사업부문을 떼어낸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법인도 있다. 하이골드12호는 선박 매각인도 후 해산결의를 논의한다. 팬오션은 해산은 아니지만,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논의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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