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손경식 “기업 생존 위해 과감한 지원정책 필요”

입력 2021-12-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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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9일 오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했다. (사진제공=경총)

경영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만나 “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애로사항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일 오후 서울 경총회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총은 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16명의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대선 정책건의서 '제20대 대선후보께 경영계가 건의드립니다'를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경제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경총 대선 건의서는 △기업 활력 제고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선진화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사회 △안전·환경 등 5대 분야와 관련해 기업이 원하는 정책 방향성을 담았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며, 기업이 만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점에서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대한민국이 부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창의,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경제환경 조성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혁신 기업들은 각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서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국제표준에 비해 과도한 규제로 인해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라는 우려를 표했다.

높은 상속세와 법인세 부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중대재해처벌법 등 형사법적 리스크 부담과 같은 각종 규제가 국제표준에 비해 과도해 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손 회장은 "시대 변화에 동떨어진 노동법제와 투쟁적 노사관계 풍토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건전한 노동운동으로 변화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에 “많은 후보가 선거 때마다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고 막상 집권하면 기업인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기를 많이 죽이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근로자가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디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생산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 근로자 모두 망할 수 있다”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과 근로자가 손을 잡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완화, 제도적 지원 등을 해야 한다”라고 밝히면서 신나게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경총 회장단 질문에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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