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실보상 위해 "추경 고려"…이재명 "만나서 논의하자"

입력 2021-1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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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커지면 '50조+α'…초당적 협의 약속
원희룡도 사회 각 분야 기금으로 "과감 지원"
이재명, 김종인 향해 "장식품 전락한 것 같다"
김종인 "민주당과 우리 구상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해 추가경정(추경)예산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피해 규모가 커질 때는 50조 원보다 더 큰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만나서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과 논의할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된 김대중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공약인 코로나19 손실보상 50조 원 도입을 위한 추경 여부를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50조 원을 넘어 100조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관해서도 "규모가 커지고 피해자가 많아지면 그건 추가로 초당적 협의를 거쳐서 공약으로 발표한 거 이상의 고려도 해야 한단 취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도 “윤석열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 이후 사회 각 분야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50조 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 이후 사회 각 분야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손실보상 논의를 위한 후보 간 만남을 재차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100조 원 제안에 동의한다"며 "지금 즉시 재원 마련과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 위원장이 여야 합의 사항이 아니라고 발 뺀다"고 비꼬았다. 이어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0조 원 규모 지원을 약속했지만, 논란이 되자 선대위에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어울리지 않는 장식품에 전락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안장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논의에 관해 "그거는 논의할 성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어떻게 이걸 처리할 거냐고 하는 얘기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이 우리가 구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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