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0' 윤석열의 여정…핵심 키워드는 'W·A·V·E'

입력 2021-12-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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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Act' 이준석과 함께 밀창 행보
'Expansion' 연일 충청·호남 끌어안으며 외연확장
'Victory' 정권교체로 귀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들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행보의 키워드는 'W·A·V·E'로 With(함께), Act(행동), Victory(승리), Expansion(확장)으로 압축된다.

6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 전후로 당내 갈등, 인선 논란 등으로 부침(Wave)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의 극적인 합류는 물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봉합도 이뤄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울산 회동에서 극적으로 화해한 이후 함께(With 준스톤) 표심 확보를 위한 밀착 행보(Act)를 본격화했다. 특히 20·30세대를 끌어안기 위해서다.

4일 부산 서면에서 빨간색 후드 '커플티'를 입고 거리 유세에 나선 데 이어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자율방범대 순찰을 함께 돌았다. 8일에도 함께 서울 혜화동 대학로를 찾아 문화예술계 청년,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거리 유세 일정 중 절반 이상을 함께한 셈이다.

윤 후보는 충청,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연일 이어가며 외연확장(Expansion)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8일 충청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충청·호남·청년 맞춤형 공략 전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 중 한 달고나 가게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민회 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서 “충청은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국가 발전에 초석을 다지고 재도약의 기초를 만들어 충청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충청대망론’의 주자임을 다시 한번 내세운 것이다. 윤 후보의 고향은 서울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다. 실제 충청인들은 그 어떤 지역보다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충청대망론을 한 껏 높이며 대선주자로 나섰던 고(故)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인제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은 모두 최종 승자는 되지 못했다.

윤 후보는 이어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주최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제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호남 홀대론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이다. 5·18은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 지킨 항거”라고도 했다.

사실상 호남 지역은 보수진영의 험지로 꼽히고 있어 공을 상당히 많이 들여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윤석열 선대위’는 과거와 달리 호남 출신을 선대위 핵심 자리에 과감히 중용하며 호남 구애전략을 적극 펴고 있다. 선대위 소속 호남 출신 인사는 김동철·박주선 전 의원이다. 또 7일에는 호남 지역 현역이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입당하며 선대위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도 전북 익산 출신이다.

윤 후보의 이 모든 행보는 결국 정권교체(Victory)로 귀결된다. 윤 후보는 시종일관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면서 "정권교체, 정치혁신을 위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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