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건립시 '와류 난류' 발생...항공기 안전 위협

수정 2009-02-11 19:53

입력 2009-02-11 19:17

설경진 기자

서울 잠실에 555m 규모의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가 신축될 경우 이 건물 주변으로 '와류 난류'가 발생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조진수 교수는 11일 "제2롯데월드 신축시 초고층 건물에 부딪히는 바람으로 발생하는 소용돌이 현상과 비슷한 와류 난류 때문에 인근 서울공항의 항공기 안전 착륙에 지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실험 결과, "지상 풍속이 초속 5m이면 제2롯데월드에 의해 발생하는 와류는 고도 400m 이하, 수평 거리 최소 2km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 건물 높이를 555m로 고집할 경우 성남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항공기 안전 보장을 위해 착륙 항로에서 최소한 3~4km 이상 떨어진 곳에 신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한양대 응용공기역학 연구실에서 신축 예정인 제2롯데월드와 비슷한 건물 형상과 신축 예정지 부근에서 발생 가능한 바람을 '전산유체역학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그런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