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영화 '핸드폰' 포스터

입력 2009-02-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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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핸드폰’(제작 씨네토리 한컴 화인웍스·배급 SK텔레콤)이 욕심을 부렸다. 러닝타임이 ‘해리 포터’에 버금가는 2시간20분 남짓이다.

‘핸드폰’은 국민 필수 아이템 핸드폰을 소재로 만든 한국형 생활 스릴러다. 은밀한 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분실하면서 벌어지는 극단의 상황을 제시한다. ‘잃어버린 놈’ 오승민(엄태웅)과 ‘주운 놈’ 정이규(박용우) 사이에서 핸드폰을 놓고 사투가 벌어진다.

11일 공개된 ‘핸드폰’은 아주 길었다. ‘핸드폰1’과 ‘핸드폰2’를 동시에 틀어준 것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내용을 보여줬다. 1편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편은 핸드폰을 둘러싼 복수극으로 요약된다.

김한민 감독은 “기존 스릴러와는 다르게 두 인물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려 했다”면서 분량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주인공의 시선으로 카메라가 쫓아가며 악인을 사이코로 그리는 여타 영화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핸드폰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주울 수도 있는 영화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른 영화보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물리적인 시간이 긴 것은 분명히 맞다”면서도 “(분량이) 2시간20분보다는 조금 적다”고 밝혔다. “앞 부분은 일반 관객들이 찾을 때 조금 줄어들 것”이라며 편집의 여지도 뒀다.

긴 시간 동안 배우들의 호연은 돋보인다. 분노에 찬 엄태웅의 내면 연기, 맺힌 게 많아 보이는 박용우의 섬뜩한 목소리 연기는 압권이다. 에너지를 쏟아 부은 흔적들도 여실히 드러난다. 19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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