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호남 영입 경쟁’…이용호 野 가자 김관영 與 향해

입력 2021-12-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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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동교동계 지지 끌어낸 이래 범여권 규합 박차
민주당 한솥밥 먹던 김관영ㆍ김성식에 범여권 분류 채이배
윤석열, 민주당 대표 지낸 김한길에 전북 지역구 이용호 영입

▲후드티를 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 경쟁을 하면서 서로 호남 인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북 지역구 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자 더불어민주당도 전직 전북 지역구 의원인 김관영 전 의원 입당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국회 때의 국민의당 출신인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결정했다.

먼저 김관영 의원은 전북 군산시 지역구로 19대 국회까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20대 때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했고 이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김성식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거쳐 국민의당에 합류해 바른미래당까지 함께 하며 18·20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까지 지냈다.

세 인사의 입당 추진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공언한 범여권 대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민주당 당적을 가졌었거나 진보 성향이 짙어 범여권으로 분류돼왔었다. 진행 중인 열린민주당 합당과 더불어 범여권 규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을 만나 지지 선언을 끌어낸 바도 있다. 그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함께 모신 어르신들께서 우리가 가는 길에 함께 해준다 하니 천군만마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범여권 규합에 공을 들이는 데에는 국민의힘의 잇단 호남 인사 영입도 한 이유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곁을 지키고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공동대표까지 지냈던 김한길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국민의당 출신인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지역구 이용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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