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 2주기를 맞아 대우재단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찾아 포상한다.
대우재단은 9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올해 제정된‘김우중 의료인상’은 1978년 대우재단 출범부터 이어온 ‘도서·오지 병(의)원 사업’의 맥을 잇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시상에서는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정우남 완도보건의료원 행복의원장, 박도순 무주보건의료원 공진보건진료장, 허은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간호조무사 등 4명이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다. 특별상에는 최해관 전 무주대우병원장(현 무주 연세외과의원장)이, 의료봉사상은 한국여자의사회가 이름을 올렸다.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 원, 특별상과 의료봉사상 수상자 및 단체에는 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동찬 부장은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에 공중보건의로 발령받은 뒤 현재까지 26년간 한센인의 치료에 힘써왔다. 정우남 원장은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 10년간 노화도에서 국내 최초의 섬 지역 은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박도순 소장은 1989년부터 33년간 무주군에서 간호사 활동을 했으며, 날로 민물 생선을 섭취하면 발생하는 간디스토마 감염 퇴치에 앞장섰다. 허은순 간호조무사는 포천병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각종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특별상을 수상한 최해관 원장은 1978년 무주대우병원장을 시작으로 대우재단 4개 도서·오지 병원장을 역임한 뒤 지금도 무주에서 의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956년 발족한 단체로 빈민촌 무료진료 봉사, 결식아동 돕기, 조손가정 후원 등의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대우재단은 앞으로. 보건복지부·광역지방자치단체·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국내 주요 보건의료기관 등과 함께 매년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 3~4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김우중 회장은 생전에 4개 대우병(의)원이 무의촌 의료사업의 모범적 전형이 돼야 한다며 적극적 진료 활동을 독려했다”며 “소외된 곳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보건의료인을 발굴해 귀감으로 널리 알리고 사회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