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역별 선대위원장 임명…"세종리더십으로 과학 강국 만들겠다"

입력 2021-12-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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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재차 강조하며 세종대왕 예로
거대 양당 향해선 "동굴 안 개구리 수준"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엔 선 그어
심상정과 3지대 공조는 "공감대 형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준상 기자 jooooon@)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과학기술을 중시했던 세종대왕처럼 '세종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지역별 선대위원장을 임명하며 앞으로도 과학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거대 양당을 향해선 동굴 안 개구리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협력에는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지역별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물은 총 51명으로 청년 4명을 비롯해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던 당원들로 구성됐다.

안 후보는 임명장 수여식 후 약 30분 동안 △시대정신 △세종대왕 일화 △세종 리더십 등 세 가지에 관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앞으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며 "그 기반이 바로 과학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세종대왕의 업적을 예로 들었다.

안 후보는 "세종대왕 재임 30년 기간 동안 만들어놓은 업적, 제도, 먹거리 때문에 조선왕조가 50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 리더십의 핵심이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리더가 과학 기술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독일과 중국 등 21세기에 크게 성장한 두 국가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과학 기술을 잘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과 같은 '세종리더십'을 토대로 "그런 DNA를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고 이제 다음 대통령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역사적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양당 거대 후보 둘이서 그냥 계속 네거티브나 과거 발목 잡기 공방만 벌이고 있는 게 굉장히 우리나라 미래에는 암울한 일"이라며 "우물 안의 개구리는 하늘이라도 보인다. 그런데 이 정도 되면 동굴 안의 개구리 수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역은 물론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과학 기술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할 뜻을 비쳤다. 그는 이날 임명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세종리더십 추진 방향과 관련해 "선대위원장도 과학기술자 출신인 신용현 전 의원"이라며 "조만간 여러 영입 인사들을 발표할 것이다. 그분들 대부분 과학기술자 출신이거나 또는 벤처기업을 경영했던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관해선 "정권교체만 하고 정권교체 이후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권교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동시에 국정도 5년간 제대로 잘 운영해야지 위기의 대한민국도 구하고 그다음에 정권 연장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3지대 공조와 관련해선 "심 후보와 만나 몇 가지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우선 공감대 형성한 현안에 대해 진행해보면서 또 다른 그런 사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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