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지주사인 삼성생명이 지난달 계열사 중 삼성전기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생명 계열 상장사 16개 중 지난달 주식 매매를 공시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카드,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제일기획 등 총 9개사다.
삼성생명이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계열사 종목은 금액(지난달 말일 종가 기준)별로 보면 삼성전기(15억 원), 삼성중공업(2억 원), 제일기획(1억 원), 삼성카드(1억 원 미만) 순이다. 주식 수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중공업(4만2218주), 삼성전기(8957주), 제일기획(4461주), 삼성카드(2355주) 등의 순이다.
반면 삼성전자(19억 원), 삼성물산(5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억 원), 삼성SDI(1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주식 수 기준으로 봐도 삼성전자(2만7252주), 삼성물산(5451주), 삼성바이오로직스(597주), 삼성SDI(172주) 등을 순매도했다.
이들 계열사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거래를 활발히 한 종목일수록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기준으로 코스피가 4.72%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기(7.50%)와 삼성전자(7.01%), 삼성중공업(9.66%), 삼성물산(9.95%) 4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오름폭을 보였다.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1.34%), 삼성카드(3.85%), 삼성SDI(1.45%)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지수 대비 상승률은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