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이사ㆍ대출 서류 한번에… '이사온' 내년 2월 정식 오픈

입력 2021-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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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전세로 이사하면 필요한 행정 서류와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이사온' 서비스가 내년에 찾아온다.

서울시는 이달 안에 혼인관계 증명서 등 대법원 데이터를 제공받은 후 시범운영에서 나온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내년 2월 '이사온'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1일부터 전세 이사와 관련한 확정일자 확인, 전입신고, 은행대출 등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공공 애플리케이션 ‘서울지갑’을 통해 한 번에 발급받고 직접 전세자금 대출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이사온’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서울지갑은 서울시가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이다. 데이터를 한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본인정보 활용내역 열람 및 삭제 이력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사온은 행정안전부가 여러 행정·공공기관에 분산돼 있는 본인 정보를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해주는 '공공 마이데이터'를 연동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현재 이사 관련 발급 가능한 행정서류는 총 6종이다. 부동산 전자계약서를 비롯해 △주민등록등·초본 △건강·장기요양보험 납부확인서(지역·직장 가입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자등록증명이다. 본인의 모바일 폰에 묶음정보 형태로 발급받아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각 기관 사이트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해 번거로웠다"며 "앞으로 이사온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신속하게 행정서류를 발급‧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 신청도 이사온을 통해 원클릭으로 할 수 있다. 발급받은 전자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확인하고 대출신청을 클릭하면 금융기관(신한은행) 앱으로 대출 신청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 대출심사 진행에 필요한 서류만 골라서 제출할 수 있어 불필요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사온을 통해 '정부24' 앱에 접속하면 전입신고도 할 수 있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부동산원(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신한은행(대출시스템)과도 협력해 시스템을 연계했다.

시는 이사온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9일까지 시민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려받기, 공유, 이용내역 관리 기능 등의 편의성을 조사해 향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사온 서비스를 시작으로 250여 종의 행정·공공기관 전자증명서와 공공 마이데이터 본인정보를 활용, 서울시 청년수당, 청년주택 등에 필요한 서류꾸러미(마이데이터)를 개발·서비스할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앞으로도 복지‧주택 등에서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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